수출확대, 출하정지, 수매비축 등으로 과잉 생산 예상량 일부 시장격리

(사진=연합뉴스)

[한국농어촌방송=민혜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는 올해산 중‧만생종 양파와 마늘의 수확기를 앞두고 이들 품목에 대한 추가 수급 안정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농식품부는 통계청이 발표한 양파․마늘 재배면적 발표후 중만생종 양파․마늘의 재배면적 현황 및 향후 작황변동 가능성을 감안한 선제적 수급 안정대책을 발표하고 시행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특히 생육후기 작황 변동이 큰 양파의 보다 정확한 작황 예측을 위하여 주산지별 작황 심포지엄, 산지 작황 점검 등을 지속 실시해 왔다.

농식품부는 생육단계 사전 면적조절을 우선 실시하고, 향후 면밀한 작황 점검을 바탕으로 단계적 수급 및 가격 안정 대책 추진해왔다. 이에 양파 6000톤, 마늘 2000톤 포전정리를 완료하고 작황 모니터링를 실시했다.

이번 양파․마늘 후속대책은 그동안 모니터링 분석한 작황 정보와 시장가격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마련하게 되었다.

먼저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 관측치와 현장조사 결과 등에 따르면, 5월 하순 이후 본격 수확되는 2019년산 중‧만생종 양파와 마늘 생산량은 각각 128만톤(평년비 13%↑), 37만톤(평년비 20%↑)내외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양파의 경우 재배면적은 평년과 비슷하나,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평년보다 큰 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월동기 온화한 기상, 4월 이후 적정기온(18℃~24℃)이 유지되고 강수량도 생육에 적당하여 작황이 매우 호전된 상황이다.

마늘의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나 올해 재배면적 증가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한 중‧만생종 양파․마늘의 평년 대비 과잉 생산 예상량은 각각 15만톤, 6만톤 내외로 예상된다. 다만, 농산물은 수요의 가격 탄력성이 낮으나 생산량 증가로 인한 가격 조정에 따라 수요량도 다소 증가하고 수입량이 감소하는 경향을 무시할 수 없다.

정부는 다각적인 소비촉진을 통해 가격조정에 따른 수요 증가분을 최대한 시장에서 흡수하도록 하되, 일부 물량은 수매비축, 수출 촉진, 산지 출하정지 등 시장 격리를 병행하여 수급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우선 양파·마늘의 효능 등 대국민 홍보 강화, 생산자·소비자 간 직거래 확대, 특판행사 등 소비촉진을 통해 시장에서 보다 많이 소비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양파․마늘의 과잉물량 일부는 수출 촉진, 수매비축, 산지 출하정지 등을 통해 시장에서 격리하는 동시에, 생산자 중심의 자율 수급조절 노력도 병행하여 과도한 가격 하락에 따른 농업인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양파에 대해서는 농협 등 생산자단체 주도로 대만 등에 수출이 확대(1만5000톤 내외)될 수 있도록 물류비 등을 지원하고, 단경기 수급상황 대처 등을 위해 일정 물량(6000톤 수준)을 수확기 즉시 수매비축 하는 한편, 작황상황 모니터링을 병행하면서 채소가격안정제 약정물량의 상당량(1만2000톤 내외)을 출하정지 할 계획이다.

마늘의 경우, 단경기에 대비한 수매비축을 확대(5천톤 수준)하고, 농협 계약재배 수매물량(4000톤 내외)을 확대하는 한편, 국내산 마늘의 종자 활용을 촉진하여 종자용 쪽마늘 수입 저감(1000톤 수준)도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통협약 등을 통해 산지조합‧생산자‧유통인 책임하에 품위 저하품의 미 출하 등 자율적 수급조절도 적극 유도한다.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중만생종 양파‧마늘의 본격 수확에 앞서 생산자단체 등과 협력하여 수급 및 가격안정을 위한 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수급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이다”며 “지역농협, 생산자, 유통인은 품위가 좋지 않은 상품의 자율적 수급조절에 적극 동참하고, 소비자는 품질 좋은 국내산 양파와 마늘을 보다 많이 소비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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