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은 경위·권기승 순경 야간 순찰 중 도로변 시민 발견
거동 불편한 시민 가는 길 1시간 동안 불 밝히며 지켜줘
감동영상 SNS 타고 전파…시민들 경찰관 행동 칭찬 봇물

[한국농어촌방송/경남=강정태 기자] 야간시간 도로변을 걷는 거동이 불편한 시민을 1시간 가량 에스코트 하면서 사고를 방지한 사천경찰서 경찰관들의 행동이 지역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3일 경남경찰 페이스북에는 ‘당연한 듯 하지만 참 인상 깊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사천지구대 순찰차량이 도로변에 비상등을 켠 채로 서행하고 있고, 경찰관은 자전거를 잡고 이동하면서 장애인으로 추정되는 어르신을 주시하고 있다.

언뜻 보면 경찰관이 주취자를 상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경찰관은 몸이 불편한 장애인의 특수한 자전거를 이끌고 있고, 순찰차는 야간시간이라 도로 위를 불 밝히면서 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경찰관은 다리가 불편해 보이는 남성과 고장 난 자전거를 이끌고 평지와 오르막길을 한 시간 가량을 걸으며 시민을 안전하게 집으로 귀가시켜 준다.

경찰관이 다리가 불편해 보이는 남성과 고장 난 자전거를 이끌고 평지와 오르막길을 오르고 있고 순찰차가 뒤에서 도로위를 밝혀주고 있다. /사진=경남경찰 페이스북 캡쳐

당시 이 영상을 촬영한 시민들에 의해 영상물은 지역의 SNS를 타고 퍼져나갔고, 경남경찰청 SNS에 공개되면서 지역민들의 칭찬이 쏟아졌다.

영상 제보자인 A씨는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는데 30분~40분 정도 지났다고 생각했던 때에 마을에서 경찰관들을 봤는데 경찰차는 앞을 밝혀주고 한 분은 계속 자전거를 끌며 몸이 불편하시 분을 끝까지 도와주며 오르막을 오르고 있었다”며 “그 모습이 저에게는 참 인상 깊었다. 요즘 경찰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들이 많은데 저렇게 우리들 곁에서 묵묵히 일하는 경찰들도 있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당시에 아이들과 함께 있었는데 아이들에게도 경찰에 대한 좋은 인식을 심어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화제의 주인공인 사천경찰서 사천지구대 김종은 경위와 권기승 순경은 당연히 할일을 다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에게 봉사하는 경찰로서 업무에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은 경위는 “사고 발생의 우려가 있어 시민을 보호한 것이다”며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좋은 평가를 해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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