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간 역대 최대 규모의 김 수출계약 성사...약 600억 원 규모 계약 체결

국산 김 (사진=연합뉴스)

[한국농어촌방송=이경엽 기자] 작년에 우리나라의 김 전체수출액 5억2500만 달러 중 22.5%인 1억 1800만 달러를 일본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제25회 대일(對日) 김 수출 입찰‧상담회’에서 한‧일 간 역대 최대 규모인 5000만 달러의 김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5000만 달러는 우리 돈으로 592억 원에 상당한다. 이번에 계약된 금액은 작년 대일(對日) 김 수출금액의 약 42.4%에 해당된다.

‘김 수출 입찰‧상담회’는 한국수산무역협회와 일본의 김 관련단체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행사로 올해 행사는 지난 10일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이번에 이뤄낸 김 수출계약 성과는 수요자와 공급자의 요구에 맞춘 물량 배분 등 일본의 김 수출 관련 수입할당(IQ)제도를 효율적으로 활용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수입할당(IQ)제도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 물량을 조절하는 제도다.

국산 김 (사진=연합뉴스)

이번에 체결한 수출계약 물량은 마른 김 460만 속과 김 조제품 222만 속 등 총 682만 속으로, 우리나라에서 참여한 47개 업체의 출품 물량 전량 수준(99.8%)이다. ‘1속’은 김 100장 한 묶음을 의미한다.

계약률이 높은 이유는 최근 일본 자국 내 김 생산물량이 감소한 것과 더불어, 우리업체가 일본 수입업체의 최대 관심사항인 품질 및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여 제품의 신뢰도를 높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일각에서는 지난 2011년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일본인들의 일본 김보다는 한국김을 더 선호하게 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 김에 비해 한극 김이 더 안전하다는 믿음이 생긴 것이다.

이규선 해양수산부 통상무역협력과장은 “올해 10월에 개최될 예정인 ‘한‧일 수산물무역과장회의’에서 김 수입할당(IQ)제도 운영상의 개선‧보완사항을 적극 협의하여 앞으로도 대일(對日) 김 수출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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